제목 사춘기 발달과 성장
출처 한방여성건강클리닉 이진무 교수
관련과/센터 한방여성건강클리닉(02-440-7141~2)
관련 의료진 이진무 교수

요즈음 아내의 걱정과 푸념이 늘어났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시작되며 이차성징이 나타나는데 나와 아내를 닮아서인지 성장이 많이 더뎌 우리부부의 콤플렉스인 키 작음을 이어받을까 키 커지는 한약을 당장 가져오란다. 주변에서 아이들 키 크게 한다고 이런저런 치료를 하는데 한의사라는 아버지는 천하태평이라고 잔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춘기란 이차성징이 나타나고 생식 능력을 갖게 되는 성적 성숙기를 말하는데 어린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숙해가는 시기로 생물학적인 성장과 생식 능력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이다.
이때에 성장 특히 키의 성장이 빨라지며 이 후 성인의 키에 거의 도달하게 된다. 즉 사춘기 발달단계와 키의 성장이 밀접한 관계있는 것이다.
사춘기 발달은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흑인이 백인보다 빠르고, 적도에 가까운 지역, 고도가 낮은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빠르며, 도시에 사는 아이들,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들, 중등도의 비만을 가진 아이들 또한 사춘기가 더 일찍 시작된다.
사춘기 발달과정은 Tanner의 사춘기 발달단계를 널리 사용하는데, 이에 따르면 유방, 생식기, 음모의 변화는 남녀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제1단계는 사춘기 전단계이고 제5단계는 성인에 해당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자아이는 초경을 경험하고, 남자아이는 변성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되며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키의 성장이 빨라지는 것으로 대개 모르고 넘어간다. 성장호르몬이 폭발적으로 분비되었다가 성호르몬이 증가함에 따라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여자아이는 Tanner발달 제2단계와 제3단계사이, 즉 유방의 발달이 시작된 이후 최고성장속도에 이르고 이를지나 초경이 오며 그 이후 성장이 느려져 초경 후 키 성장은 대개 6cm를 넘지 않는 다고 한다. 남자아이는 여자보다 약 2년 정도 늦게 제3단계와 제 4단계 무렵에 최대성장기가 온다.
키의 성장 초기에는 팔다리가 길어지고 그 후 차츰 몸통이 커져 성인의 키에 이른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초경이 시작된 후 키 성장이 급격히 느려지다보니 주변에서 초경을 늦추게 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경 연령이 1930년대 이후 1990년대까지 매 10년마다 평균 6.6개월 빨라졌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전에 비해 점차 출생 후 성장 시기의 영양 상태와 생활수준이 좋아지며 키와 체중의 성장을 촉진하고 초경을 빠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한의학에서는 <내경>에 여자는 14세에 초경을 하고 남자는 16세에 정기가 넘쳐 생식능력을 갖춘다고 하여, 생식기로 넘어가는 시기와 이치를 말하였고, <동의보감>에 초경이 이른 것은 성발육이 빠른 것이고, 늦은 것은 성발육이 늦은 것이다 하였으며, 20세가 넘도록 초경이 없으면 바람 앞에 촛불과 같이 병이 들면 죽는다고 하여 초경의 나타남이 여성의 건강과 중요한 관계가 있음을 설명하였다.
사춘기의 발달이 정상적인 것보다 빨라지는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할 수 있다. 즉 요즈음 많이 문제가 되는 환경호르몬, 자극적인 컴퓨터게임이나 성적인 자극을 많이 주는 유해 성인사이트, 초등학교 전부터의 사교육열풍이 빚는 스트레스, 콜레스테롤이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과 예전에 비해 훨씬 적어진 운동량으로 초래되는 소아비만 등으로 특히 비만 유전자의 산물로 밝혀진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렙틴은 여자아이들의 초경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춘기 발달을 정상적으로 함과 동시에 키도 쑥쑥 크게 하고 싶다면 첫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하며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성장호르몬은 밤 12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앝은 잠은 성장호르몬 분비의 효율을 저하시킨다.
둘째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 당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도록 한다. 단,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은 피하도록 하고 과식을 않도록 하며, 뼈 성장에 좋다고 너무 많은 칼슘은 피하도록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사춘기 전 섭취칼슘의 양이 많을수록 초경 연령이 빨라진다는 보고가 있다.
셋째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매일하는 것이 좋다. 아침저녁 스트레칭과 성장판을 자극하고 관절부위의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줄넘기, 농구, 수영, 베드민턴, 조깅, 테니스 등이 좋다.
한방에서는 특히 소화흡수기능인 비(脾), 비뇨생식기능인 신(腎), 신경성이나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간(肝)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보며, 식욕이 없고, 소화장애가 많아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반대로 영양과잉으로 너무 비만한 경우, 영양상태는 정상이나 성장발육이 늦어지는 경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경우 등에 따라 적절하게 이를 조절하여주는 치료를 함으로써 정상적인 사춘기 발달과 키 성장을 도와주게 된다.
자녀들이 어릴 적부터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갖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사춘기에 들어감과 동시에 성장판이 닫히기 전 한의사와 상담하여 필요한 치료 및 관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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